'새로운 삼성물산' 공식 출범… "시너지 창출이 급선무"

2015-09-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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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공식 출범식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 선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새 삼성물산이 공식 출범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 홀에서 열린 합병 법인의 공식 출범식에서 4개 사업부문 CEO와 직원 대표들이 출범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김지나 기자 =삼성물산이 2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초대 이사회 의장에는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이 선임됐다.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신 상사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4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와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은 상사, 패션, 리조트 ,건설의 네 사업부문을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사군자(四君子)에 비유하는 홍보영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고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이 사업 현장을 돌면서 경영 활동을 펼친 모습이 이어졌다. 이병철 창업주의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이념도 소개됐다.

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합병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바이오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초일류 기업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임직원 모두 한 방향으로 혼신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통합 삼성물산의 향후 과제에 대해서도 밝혔다. 통합 삼성물산은 앞으로 본격적인 시너지 및 주주가치 제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의 과제가 남겨져 있다.

그는 "원래 취지대로 각자 맡은 바를 진행하되 제일 첫번째 과제는 시너지를 창출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최치훈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이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신 상사부문 사장,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삼성물산은 이날 출범식에 앞서 가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과 이사 업무 위촉 등의 건을 의결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를 통해 기존 삼성물산의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제일모직의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4명을 통합 삼성물산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초대 이사회 의장에는 최 사장이 선출됐다.

최 사장은 지난 1985년 삼성전자로 입사해 딜로이트 컨설팅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 고문을 지냈다. 2008년 삼성전자 사장, 삼성SDI 사장, 삼성카드 사장을 지낸 뒤 2013년 12월 건설부문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삼성 오너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맡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문직 및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 사장 역할은 통합 삼성물산에서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이사회에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CSR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한다. CSR위원회는 리조트/건설부문 김봉영 사장과 사외이사3명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전사조직을 신설하고 4개 부문 CEO와 경영지원실장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운영해 시너지 창출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구(舊) 삼성물산 주식은 오는 14일 통합삼성물산 주식으로 교부된다. 이후 15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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