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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태양광 보급현황.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서울에서 전력·도시가스와 석유 소비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각각 강남구, 송파구로 파악됐다. 반면 강북구, 도봉구 등은 전반적으로 에너지를 적게 써 강남·강북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2일 서울시에서 발간한 '2014 에너지백서'를 보면, 강남구 전력소비량은 4539GWh로 서울 자치구 평균(1801GWh)보다 약 2.5배 많았고 서초구(3,442GWh)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최저인 도봉구는 전력소비량이 890GWh로 강남구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도시가스 소비 역시 강남구가 3억5841만7000㎥를 써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규모는 2위인 송파구와 비교해도 1.4배, 가장 작은 금천구(1억185만9000㎥)와 3.5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력 소비량은 4만5019GWh로 전년(4만6555GWh) 대비 3.3% 줄었다. 2013년 1.4%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이다.
서울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모두 419만4000세대 중 408만4000 세대가 사용, 97.4% 보급률을 나타냈다. 도시가스 보급 차원에서 설치된 전체 배관을 연결하면 1만4791㎞ 길이로, 서울에서 부산을 18번 왕복할 수 있다.
이외 에너지백서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과거 10년 동안 커다란 변화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주택은 2004년 3가구에 불과하였으나, 2014년 859가구로 늘어나 10년 동안 3552가구가 확대됐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에 발간한 에너지백서는 전국적인 에너지 동향, 기후변화대응 정책 등이 총망라돼 있다"며 "25개 자치구의 에너지 소비현황과 시내 신재생에너지 증가 현황 등을 한 눈에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