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3월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군·구 명칭에 관한 연구용역’을 이달 중에 마무리하고 구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거론이 되고 있는 구는 △중구 △동구 △서구 △남구 △남동구 등 5곳이다.
이들 구의 명칭이 탄생한 것은 과거 인천시청이 현재의 중구청 자리에 위치했던 당시를 중심으로 동쪽이면 동구청, 서쪽이면 서구청으로 명명하는 식이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구의 명칭을 변경한다면 △동구→화도진구 △서구→연희구, 검단구, 서곶구 △중구→제물포구 △남구→미추홀구, 문학구 △남동구→구월구, 논현구 등으로 추천하고 있다.
구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 거주 가구 절반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지방의회 의견청취→법률안 작성→시장 건의→행자부 승인→법제처 심사→국무회의 승인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구 명칭 변경의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해당지자체의 명칭 변경에 대한 반응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비용마저 1개구(區)당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당장 구 이름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현행 구 명칭에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변경에 대한 주민의식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만 주민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