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는 2일 정관장에서 판매되는 홍삼 15개 제품의 매출을 지역별로 분석해 '대한민국 홍삼지도'를 소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정관장 전 매장의 판매수량을 조사해 6개 광역시와 8개도의 홍삼제품별 순위를 매긴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정관장의 대표 제품인 ‘홍삼정플러스’로 서울 판매량이 타 지역 대비 2배 가까이 차이났다.
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홍삼정플러스를 편리하게 휴대, 섭취할 수 있는 ’홍삼정 에브리타임‘ 역시 수많은 기업과 직장인들이 있는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판매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경기 등이 뒤를 이었다.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화애락본’은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제주도 여성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여성 평균인 48.8% 보다 9.7%가 높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비율도 66.7%로 남성의 59.3%보다 7.4%나 높다. 이처럼 제주도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구매로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년 남성을 위한 홍삼제품인 ‘홍천웅’은 중공업 도시인 ‘울산’에서 매출이 가장 높았다. 울산지역은 중화학, 자동차 등 공업중심의 산업도시답게 여성 대비 남성비율이 1.06으로 전국 최고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남녀비율은 1.0으로 거의 동일한 인구수를 보이고 있다.
충남, 전남, 전북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홍삼톤골드와 홍삼톤마일드로 나타났다. 특히 홍삼톤이 가장 많이 판매된 전남은 고령자 비율이 21.4%(2013년 통계청)로 전국 1위이다. 전국 평균인 12.2%의 2배에 이른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고령층일 수록 보약문화에 익숙해져 있어 홍삼 역시 스푼으로 떠서 먹는 방식보다는 직접 보약처럼 달여낸 액상형태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삼 중 상품성이 가장 높고 유커가 선호하는 ‘뿌리삼’이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1위가 제주도, 2위가 인천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커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와 인천에는 공항과 시내에 대형 면세점이 위치한다. 최근 중국인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녹용이 함유된 제품인 ‘천녹삼’과 프리미엄 홍삼 제품으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황진단’ 제품도 이 2곳의 판매가 1~2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