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시아인들은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관련 서비스를 받을 때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AT를 관할하는 미국 입시전문기관 프린스턴 리뷰가 지역별로 다른 수수료를 매기면서 특히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할 때는 수수료를 대폭 높여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허핑턴포스트는 "프린스턴 리뷰는 우편번호에 따라 다른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면서 "아시아계가 많이 사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우 많게는 배 가량 수수료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미국에서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아시아계 주민들이 몰려 사는 지역의 평균 소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평등 거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프린스턴 리뷰는 "수험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경비 등을 감안해 수수료를 산정할 뿐"이라며 "뉴욕 전체 지역은 같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 정도를 감안해 지역별로 다른 수수료를 받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린스턴 리뷰가 유독 아시아인들이 몰려사는 지역에 높은 수수료를 매기는 것은 아시아인들의 SAT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미국 대학이 아시아계 수험생들에 한해 높은 SAT 점수를 요구한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