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부산 중구·동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 출마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은 퇴임 후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는 게 관례가 됐다'는 지적에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고 했다.
그는 "배에 있는 평형수와 같이 국회도 무게를 잡기 위해 김원기·임채정·박관용·김형오 전 의장들 모두에게 비례대표를 줘서 내년에 (국회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우리 국회가 무게가 좀 더 있고, 이제는 3선, 4선이 주축이 되는 달항아리 같은 모양의 원구성이 돼서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원래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 의장은 새누리당 복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출마를 하려면 새누리당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적에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며 입당 시기에 대해선 "알아보니 내년 3월 1일이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라고 했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원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표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저는 철새나 낙하산 정치를 거부해온 사람이고 부산 중·동구에 60년째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광주에 가서 원로들에게 (호남 출마)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로써는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