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오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IFA2015'에서 HDR이 적용된 신제품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IFA2015’에 대한 LG전자의 키워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함축된다.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 OLED TV 신제품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시장도 OLED의 특성과 장점이 돋보일 수 있게 구성하는 등 OLED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과 일본업체도 OLED TV를 IFA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발주자인 LG전자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OLED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창홍 등이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의 파나소닉도 양산형 올레드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소자로 색상을 구현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 왜곡 없이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 판매가격이 비싸 패널 수요가 낮아 현재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OLED TV를 선보이고 있으며,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도 LG디스플레이뿐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이 다음달 4일 ‘디스플레이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How displays will change our lives)’라는 주제로 IFA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 역시 같은 LG전자가 OLED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LG그룹 계열사가 국제 전시회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4K(UHD·3840×2160)와 커브드 스크린 이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OLED의 기술력으로 휘어지거나 투명한 디스플레이 등의 가능성을 제시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30일 IFA에서 ‘스마트싱큐(Smart ThinQ) 센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싱큐 센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꿔주는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일반 가전제품에 붙이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IoT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이 적용된 광파오븐과 에어컨을 공개한다. 올조인은 전 세계 18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들은 제조사와 브랜드,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서로 연동된다.
LG전자가 생활 가전제품에 올조인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측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은 이미 가전업계의 트렌드가 됐다”며 “다른 가전 제품에도 올조인 탑재를 확대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