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자립기반 마련… 삼성重-수출입銀 정상화 위한 경영협력 협약 체결

2015-09-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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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성동조선에 영업, 구매, 생산, 기술 등 지원

2016년부터 4년+3년간 경영 협력하기로

삼성중공업과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좌측부터 구본익 성동조선해양 사장직무대행,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대영 상성중공업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그간 위탁경영설이 돌던 성동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중공업과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달 31일 오후 6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만나 이 같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맺은 경영협력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협약기간 4+3년에 △수출입은행이 인사,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맡고 △삼성중공업이 영업, 구매, 생산, 기술 부문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번 경영협력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영업망을 활용해 성동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를 발굴·주선하는 동시에 성동조선과의 외주계약을 통해 블록 등의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성동조선의 안정적 건조물량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동조선이 건조하는 선박 품질 향상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계 등 기술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구매 선진화 기법 전수 등에 따른 구매단가 인하와 효율적인 생산관리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성동조선의 원가경쟁력 향상과 생산성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성동조선을 통해 설비 운영의 유연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블록 제작 등 성동조선의 외주 계약을 통한 설비 운영의 유연성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성동조선과의 협력을 통해 중형, 대형 상선을 함께 발주하려는 선주 수요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생산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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