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전승절이란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들이 승리를 기리는 날로 각국마다 차이가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던 러시아 70주년 전승절은 지난 5월9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특사로 파견됐다. 러시아의 전승절 5월9일은 독일이 항복한 날이다. 유럽 주요국의 전승절은 5월8일이다. 시차로 인해 러시아와 하루 차이가 난다.
미국의 전승절은 9월2일이다. 1945년 이날 일본은 미국의 미조리호 선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영국은 일본이 항복을 공표한 8월15일을 전승절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날을 광복절로 기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일본의 항복문서를 전달받은 9월3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1945년부터 1949년까지 9월3일을 전승절로 지내다가 1950년부터는 8월15일을 전승절로 보내야 했기에 인민들 사이에서 혼돈이 생겼다. 이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1951년 8월 포고령을 통해 "일본이 항복조약에 사인한 것이 9월2일인 만큼, 항복문서를 접수받은 9월3일을 전승절로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때부터 중국의 전승절은 9월3일이 됐다. 중국 전승절의 공식명칭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기념일'이다.
이후 1999년 중국 국무원은 '전국기념일과 휴무에 대한 방법'을 수정발표하면서 9월3일 전승절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법규의 형식으로 전승절이 9월3일로 확정됐다. 중국의 전승절은 공휴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 중국정부는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이를 위해 9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대신 일요일인 6일 대체근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