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사진)은 31일 "그 동안 조직안정성을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KB금융지주와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편입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로 고객에게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B그룹 내부에서는 계열사의 CEO와 국민은행 지점장 등이 KB손보를 통해 보장분석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김 사장은 "편입 초기인 만큼 경영실적 측면에서 당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없지만, 내부 계열사의 관심과 지원으로 인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업계 2위 도약을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에 오히려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인력을 줄이기 보다는 '제몫하기 캠페인' 등과 같이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손해율 개선을 위해 가격인상 보다는 사업비 효율화, 고위험 물건에 대한 인수 강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집중 노력할 계획"이라며 "현재 보험료 인상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나 이러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이 크게 상승한다면 보험료 인상 등 추가 개선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실 강화를 위해 보장성보험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과제로 꼽혔다. 2014년 KB손보의 장기보험 신규월납에서 보장성 비율은 10.1%, 12억3000만원이었다. 김 사장은 "손보업계의 보장성 비율이 3.1%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올해에는 이 비율을 24%내외로 전년 대비 14% 이상, 금액으로는 1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내달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현재 저축성상품과 보장성상품 등 총 4개 상품을 방카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9월부터는 암보장보험을 추가로 판매하고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