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권역별 비례대표제 받으면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유연하게 협상 가능"

2015-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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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1일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면 의석 배분을 유연하게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안대로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배분 2대1로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의석 배분을 얼마든지 다르게 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개특위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만나 일괄타결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양당 지도부가 먼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선거구 획정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며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개혁을 위해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더 이상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유지한 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따르려면 농어촌 지역구는 줄고 수도권 지역구는 늘어나게 된다"며 "그렇다고 지역구 의석을 늘리고 비례 의석 줄여 의원 정수를 유지하는 것은 찬성하기 어렵다. 현역의 지역구 의석에 대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중앙선관위 정치개혁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역에서 줄어드는 지역구 의석을 권역별로 보완할 수 있어 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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