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던 제조업 체감 경기가 8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서비스업 체감 경기는 여가·운수·숙박업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호전됐다.
8월 BSI는 메르스 영향을 받았던 지난 6월 66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조업 경기가 메르스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여름 휴가철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72로 한 달 새 3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62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68로 5포인트 내수기업은 6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 제품재고, 생산설비 수준은 호전됐지만 △설비투자실행 △채산성 △원자재구입가격 △자금사정 △인력사정은 악화됐다.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 BSI는 7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7%), 불확실한 경제상황(19.2%), 경쟁심화(12.4%) 등이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8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다. 비제조업의 호전은 운수·숙박·여가 업종이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체들도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4.8%)과 경쟁심화(15.1%)를 꼽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을 경영애로로 꼽은 비율이 전월보다 높아져 내수부진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