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에 싸인 괭이갈매기 생태…앱과 전자책으로 본다

2015-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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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14년간 추적 조사 결과 배포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경남 통영시 소재) 괭이갈매기 번식 생태에 대해 지난 2002년부터 14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담은 ‘홍도 괭이갈매기의 생태이야기’를 앱(App)과 전자책으로 31일 무료로 배포한다.

이번 전자책에는 괭이갈매기 먹이활동 장소가 번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육상 해안가이며 최장 73㎞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고 관련 내용을 동영상과 생생한 사진으로 수록했다.
또 이 책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괭이갈매기 수명과 번식기간도 처음으로 규명했다. 괭이갈매기 수명은 17년 이상이고 번식 가능한 기간은 14년 이상이다.

괭이갈매기 이동경로는 어미 5개체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조사·연구했으며 그 결과 괭이갈매기가 통영시와 거제도 해안을 거쳐 73km이상 떨어진 부산 해운대까지 먹이를 찾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목표지는 주로 어선이 들어오는 항구, 양식장, 해안, 하천 등이며 이 곳에서 먹이활동과 목욕 및 민물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괭이갈매기는 지금까지 번식기간인 4∼7월 동안 번식지 인근 해상에서 먹이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번식지에서 먼 육지의 해안 지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괭이갈매기가 찾아간 곳은 한려해상 홍도, 태안해안 난도 등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안 지역이 대부분이다.

괭이갈매기 수명은 가락지 부착 확인을 통해서 확인됐으며 바닷새의 번식가능 나이는 보통 태어난 후 3년이어서 14년의 번식 가능 나이를 처음 확인한 후 3년을 더해 최소 17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홍도 괭이갈매기 생태이야기 앱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국립공원 미디어북‘으로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전자책은 국립공원 누리집(www.knps.or.kr)에서 다운받으면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무등산국립공원 자연환경안내서 등 6종 다른 전자책도 이용이 가능하다.

신용석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장은 “괭이갈매기 먹이활동 지역이 대부분 국립공원 해안이었다는 결과는 보호구역으로서 국립공원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라며 “연구결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책을 추가로 배포해 자연보호에 대한 국민 이해와 공감대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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