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개점 30주년을 기념해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의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이색 기획전을 벌인다.
먼저 ‘4대 명품’이라 불리는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까르띠에 등을 비롯해 티파니·구찌·프라다·보테카베네타·생로랑·델보·몽블랑·바쉐론 콘스탄틴·피아제·로저드뷔·예거 르쿨트르 등 명품 잡화·주얼리·시계 등 총 71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압구정본점 개점 30주년을 맞아 올해 초부터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국내에 전개되지 않은 상품들을 해외에서 들여와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압구정본점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단독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우수 고객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 차지해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정도로 구매력이 높고, 해외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이 많은 ‘고급 백화점’이라는 점을 브랜드 측에서도 알고 있어 구매 성향과 상품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 주요 상품으로는 루이비통의 경우 레드 컬러의 특피 소재(타조 가죽)로 제작한 ‘알마백’과 ‘카퓌신백’, 모피 소재로 만든 ‘카퓌신’ 백이 있고, 샤넬은 가을·겨울 시즌 RTW컬렉션으로 국내에선 미출시된 ‘파리지안 브라세리’ 원피스와 아우터 등이 있다.
에르메스는 대표 백인 ‘켈리백’의 켈리 장식을 부츠에 적용한 에르메스 ‘켈리 버클 장식 앵클부츠’를 티파니는 블루 사파이어 2개가 1.6캐럿 다이아몬드를 감싼 ‘사파이어 사이드 스톤 3스톤링’을 단독 상품으로 준비했다.
특히 까르띠에는 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생산되지 않은 ‘까르띠에 옐로 다이아몬드 링’을 압구정본점 개점 30주년을 맞아 최초로 선보인다.
희소성이 높은 래디언트컷(모서리를 둥글게 깎는 형태) 4.03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1.61캐럿 다이아몬드 28개와 0.466캐럿 다이아몬드 106개로 함께 장식된 것이 특징으로 가격이 약 8억원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몽블랑 ‘톨스토이 작가 에디션 세트’, 총 11.26캐럿 상당의 367개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로 장식된 로저드뷔 ‘벨벳 오뜨 조아이에 비스프크 블루사파이어’, 소리로 시간을 알 수 있는 피아제 ‘엘퍼라도 쿠썽 울트라 씬’ 등이 있다.
나명식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장은 “압구정본점 개점 30주년을 맞아 해외 유명 브랜드와 함께 국내에 없는 단독 명품을 대규모로 선보이게 됐다”며, “해외패션 부문뿐 아니라 식품 등 타 상품군에서도 고객들의 니즈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수준 높은 브랜드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 대표 ‘고품격 백화점’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