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던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을 은밀히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주 수석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 측과 다음 달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한중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특히 열병식 참관 여부에 대해 중국 정부와 최종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관을 소개하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주 수석은 열병식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의전과 이동 동선 등을 꼼꼼히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포격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한 우리 정부에 대해 중국 정부가 협조와 지지를 표명해 줄 것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주 수석이 베이징을 떠난 21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이웃으로서 반도의 상황과 동향을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그 어떤 긴장조성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