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쯤 20여명의 일행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기다리고 있던 직원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이어 여기저기에서 중국어 인사말이 오가기 시작했다.
산둥성 하나은행 지점에서 7년간 근무한 김승준 IPB 센터장이 유창한 중국어로 직접 이들을 응대했다. 김 센터장은 “현수막에 적힌 중국어는 ‘산둥성 경제·무역 대표단의 방문을 매우 환영한다’는 뜻”이라며 “센터 직원 대부분이 중국 현지법인 근무 경험자 또는 중국에서 MBA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들”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IPB센터는 다음달 1일 통합을 앞둔 하나은행의 PB와 외환은행 FDI, 하나대투증권 M&A가 결합된 것으로 외환은행의 네트워크 강점이 더해졌다. 국내 최초 외국인 자산가를 위한 PB지점인 이곳에서 중국인 고객들은 중국어로 표기된 상품자료를 보면서 중국전문 PB와 중국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부동산, 주식, 펀드 등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매각, 부동산 투자, 세무 및 법률서비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김 센터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김정기 하나은행 부행장과 쟈지칭 산둥성 상무청 처장의 환영사와 답사가 이어졌다. 이후 센터에서 준비한 2건의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국내 대형 로펌 소속 중국 전문 변호사가 직접 ‘한중 FTA와 한국투자 관련 법률’에 대해 설명하는 순서와 산둥성 출신 센터 직원이 IPB센터 이용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강연이 끝난 후 IPB센터는 방문객 일행에게 한국 축구 국가대표 사인볼을 전달했고 중국 방문객 일행은 옥으로 만든 다기세트를 건넸다.
방문객 중 산둥성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자오임광 한도이셔전자 대표는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지닌 업체들과 협력을 기대한다”며 “법률 또는 금융서비스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IPB센터를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서울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제주 △부산 △인천 △상해 △북경 △홍콩 △뉴욕 △캐나다 등으로 확대해 연내 글로벌네트워크를 완성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다음달 말까지 같은 건물 2층에 하나대투증권이 입점해 이곳 IPB센터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에게도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