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타결에 대해 미국의 언론, 정부, 북한 전문가 등은 긴장상황 완화를 위해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긴장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의 타결 결과에 대해 "한국의 승리”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북한의 양보는 대북 확성기가 미치는 파장이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얼마나 큰지를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북한이 타결한 합의 내용을 환영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남북한의 이번 합의가 긴장을 늦출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며 "지난 수일간 치솟았던 긴장이 (이번 합의를 계기로) 약간 낮아질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북한의 공격적인 언행 앞에서 한국이 강하고 매우 결연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 어떤 것에서 한국이 물러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인 미국 외교협회의 스캇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이날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긍정적 첫발’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는 남북합의 내용이 제대로 지켜진다고 가정했을 때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6개항의 합의 내용도 상당히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측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이번 합의내용이 추가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