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전문가가 북한의 이례적인 '끈질긴' 회담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남북 고위급 회담은 26일 새벽이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특히 북측은 다른 회담때와 달리 끈질긴 태도를 보이며 남측과 협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43시간 이상이라는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한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을 전후해 나온 북한의 반응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협상에 무게중심을 둔 것 같다.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시대를 여는 차원에서 남북관계에서도 협상을 통한 성과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만약 남한의 대북방송 중단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가 처벌이나 숙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회담 후 발표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남한은 낮 12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