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의 한류스타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해외 취항지에서 브랜드에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해외 온라인 직접판매(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한 판매) 비중이 2013년 5.8%에서 지난 7월말 기준 19.4%로 13.6%포인트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초 아시아 최고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바 있는 제주항공은 2012년 이후 인기 아이돌 그룹과 배우를 잇달아 모델로 기용하며, 한류를 활용한 아시아권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은 역시 중화권이었다. 2013년 8.8%에 그쳤던 중국에서의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은 올해 19.4%로 10.7%포인트 늘어났다. 또 홍콩 역시 2013년 12.4%에서 올해 28.1%로 2배 이상 비중이 확대됐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0.6%에서 7.0%로 눈에 띄게 온라인 직접판매 비중이 늘었다.
이같은 매출구조 변화의 기본이 되는 현지 소비자의 반응은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도쿄 취항 2주년을 기념해 김수현이 자신의 얼굴을 래핑한 항공기에 탑승하고, 기내승객의 반응을 담은 특별영상을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등에서 동시에 공개한 결과 1주일 만에 해외에서만 144만회 이상 조회됐으며, 우리나라까지 합치면 모두 250여 만회가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웨이보에 포스팅 된 김수현의 래핑항공기 사진은 760만명, 제주항공 탑승 인증사진은 1주일도 안돼 242만명 이상이 조회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온라인 활용 능력을 갖춘 젊은 소비자가 중심이 된 아시아 지역의 한류팬은 이른바 중국의 ‘깃발부대’로 대표되는 패키지 중심의 여행패턴을 자유여행(FIT, Free Individual Tour)으로 변모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의 증가는 간접판매에 따른 비용을 감소시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8월 현재 국제선은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중국 베이징, 스자좡, 자무쓰, 칭다오, 웨이하이 △홍콩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세부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괌, 사이판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 18개 도시에 24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