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호남지역 분양시장은 중견사 '각축전'

2015-08-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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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중흥-대방' 등 중견 주택건설업체, 호남에 7532가구 분양예정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 하반기 호남지역 분양시장은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나주에서는 양우건설이, 순천에서는 중흥건설이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랜드마크급 대단지를 조성하는 가운데 전주에서는 대형 건설사와 중소 건설사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호남지역에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 물량은 11개 건설사, 7개 단지의 1만1827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대형업체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의 물량은 전주와 군산에 3개 단지, 2342가구 수준이다. 반면 양우건설과 중흥건설, 호반건설, 대방건설 등 중견 건설사의 공급물량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753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나주에서는 양우건설이 나주 남평 강변도시 B1, B3블록(총 부지면적 8만8378㎡)에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를 공급한다. 양우건설은 남평 강변도시 내 마련된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B1~B3) 중 B2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2개 블록을 확보하고 여기에 1700여 가구 규모의 랜드마크급 대단지를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9월 중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 835가구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순천에서는 오는 11월 중흥건설이 신대배후단지 B2-1블록에 공급하는 1426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동순천IC와 지척거리에 있어 단지 접근성 및 시외지역 진출입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서 순천 시내까지의 거리가 1~2km에 불과해 도심 주거 인프라 공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주에서는 골드클래스 건설이 만성지구 B3블록에 1070가구 규모의 '전주 만성지구 골드클래스'를 9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동북쪽에 첨단벤처단지, 친환경첨단복합 일반산업단지, 전주 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는 직주근접형 단지로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직선거리 4k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분양도 함께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이 전주 효자동3가에서 302가구(일반분양 33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효자동'을 8월 분양할 예정이고, GS건설도 송천동2가 일원의 '전주 에코시티' 640가구를 오는 10월 분양 예정이다.

이 밖에 목포에서는 중흥건설이 목포 대불산업단지 4블록에 1375가구, 군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조촌동 일원에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1400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광주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79.3%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전남(78.9%)과 전북(77.6%) 역시 전세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1, 2번째로 높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하반기 호남 분양물량이 1만2000가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광주를 포함한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 최상위 수준인 만큼 전세를 벗어나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량 해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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