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올해 무역흑자 사상 최대, 5000억달러 이상”

2015-08-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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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올해 중국이 사상 최대이자 예년의 2배를 웃도는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베이징 지부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액이 2632억 달러에 달해 연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 이상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규모는 사상 최대치이자 최근 5년간 연간 평균치인 2426억 달러를 2배 이상 초과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는 원자재(자원류)의 글로벌 가격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 정제유, 액화석유가스(LPG), 동광석, 콩 등 5개 품목의 수입단가 하락(-14.9 ~ -45.8%)으로 인해 상반기에만 전체 수입액이 770억 달러 줄어들게 한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이들 원자재는 대부분 수입물량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중국의 무역흑자를 경기위축에 따른 불황형 수입감소로만 해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또한 올해 상반기의 수입물량(총 27개 품목군)을 분석한 결과, 감소품목 수(14개)와 증가품목 수(13개)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대표적인 소비재인 화장품류의 경우 상반기 수입액이 1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해 작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빠른 수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를 활용한 무역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위안화 국제화가 제고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이 위안화로 결제한 수출입 규모는 총 3조 위안으로, 전체 수출입 거래 규모(11조 5316억 위안)의 26.0%를 차지하였다. 위안화 결제비중은 2011년에 6.9%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전체 수출입 규모의 4분의 1을 처음으로 초과한 것이다.

또한 중국의 가공무역(원자재 수입 및 가공 후 재수출되는 방식)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중국의 전체 수출입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2010년의 39.0% 대비 8.0%p 낮아졌으며, 2006년의 47.4% 대비 16.4%p 낮아졌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 지부장은 “중국의 수입액 감소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수입물량이 증가한 품목도 전체의 절반정도임을 감안할 때 중국의 경제기조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통해 신예타이(新業態, 의료·생활소비재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기회 및 상품)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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