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중국 군대가 중국-북한 접경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다.
빈과일보(蘋果日報) 등 홍콩언론은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누리꾼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장갑차와 탱크 등이 시내를 통과하는 사진과 이들이 북한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고 23일 전했다.
옌지 국경검문소 직원도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확답을 피해 접경지역 중국군 집결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군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군 집결이 사실일 경우 이는 중국이 내달 열병식을 앞두고 있고 남중국해 영토주권 수호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병력동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에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북한은 우리군의 대북방송에 불만을 품고 연천군 중면 지역의 28사단 예하부대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북방송 확성기를 향해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에 우리군이 수십발의 포탄을 대응사격하면서 남북간 무력충돌의 긴장감을 키웠다.
남북은 22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시도, 밤샘논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으며 23일 오후 3시30분께 고위급 접촉을 다시 재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