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최고경계태세… 한미 연합작전체제 가동

2015-08-21 18:0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군이 20일 최전방 지역에서 포격 도발을 감행하고 추가 도발도 예고함에 따라 다음날인 21일 우리 군은 한미 연합작전체제 가동에 착수하는 등 최고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사진= YTN 방송캡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군 작전지휘관 화상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북한은 내일 오후 5시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성동격서' 식 도발 가능성에 주의했다.
북한군은 포격도발 직후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며 이에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국방부는 20일 오후부터 '위기조치반'을 가동 중이다. 위기조치반은 북한군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군의 적절한 대응 방침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군은 20일 오후 5시 40분을 기해 전군에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의 전통문에 대한 답신으로 북측에 보낸 합동참모본부 명의의 전통문에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은 북한군의 최근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이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적이고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들여놓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북한군이 DMZ 안에서 14.5㎜ 고사포와 76.2㎜ 평곡사포를 발사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벌어진 이번 포격도발 사건에 대응해 한미 양국 군도 연합작전체제 가동에 나섰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이후 북한군의 국지적 도발 상황을 가정한 공동국지도발계획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 양국이 2013년 서명한 공동국지도발계획을 실전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실시간으로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며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지난 12일부터 진행 중인 '통합화력 격멸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양국 군의 최신예 무기들도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응징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치콘이 격상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이 증강 운영되고 정보분석 요원 수도 평시 대비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