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노리는 넥슨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유럽에서 검증받은 신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다시 한 번 ‘정조준’하며 매출 확대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작들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넥슨의 글로벌 공략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20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 Vol. 3’를 개최하고, 빅휴즈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DomiNations)’의 아시아 지역 출시에 맞춰 신규 문명 ‘한국’ 콘텐츠를 공개했다.
‘도미네이션즈’는 ‘문명 II’,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개발한 모바일 전략 게임으로, 올 4월 초 북미 및 유럽시장 론칭 이후 현재 1000만 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를 추진중인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지난 2분기,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427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넥슨은 전체 매출에 약 1/4 수준인 102억엔을 모바일게임에서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0%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빠르다.
특히 ‘도미네이션즈’를 통해 넥슨은 일본 외 지역 모바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나 성장하기도 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검증된 ‘도미네이션즈’의 아시아 출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도미네이션즈’는 출시와 함께 여덟 번째 문명인 ‘한국’을 추가해 국내 유저의 반응도 뜨겁다.
한편, 넥슨은 이 자리에서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의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선보일 넥슨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슈퍼판타지워’와 ‘야생의 땅 듀랑고’, ‘삼국지조조전 Online’, ‘영웅의 군단(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중국)’ 등 다수의 기대작이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도미네이션즈’의 성공 여부가 전체 라인업 출시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팀 트레인 빅휴즈게임즈 대표는 “이번 아시아 지역 출시를 통해 ‘한국’ 문명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은 세계 역사 속에서도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게임 내에서 방어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문명으로 구현했다. 한국 유저뿐 아니라 글로벌 유저들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