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설업 부실 영향 수출입은행 자산건전성 업계 '최하위'

2015-08-20 07:16
  • 글자크기 설정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조선과 건설업종의 잇딴 부실로 인해 한국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8개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8%로 3월 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보조지표 성격인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64%, 11.11%로 같은 기간 0.15%포인트, 0.10%포인트씩 올랐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을 포괄하는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총자본 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 증가율(2.5%)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5%)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증자나 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린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보면 수출입은행은 총자본비율이 10.01%로 18개 국내은행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는 은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총자본비율 10%를 겨우 맞춘 수치다. SPP조선과 대선조선, 경남기업 등 조선과 건설 부문의 구조조정이 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킨 것이다.

이에 반해 씨티은행(16.96%)과 국민은행(16.40%)은 총자본비율이 16%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은행으로 꼽혔다.

8개 은행지주회사의 평균 총자본 비율은 13.65%다. KB(15.85%)와 SC(14.52%)의 총자본비율이 높고 BNK(11.37%)와 JB(12.38%), 하나지주(12.51%)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과 대외 여건 악화 등 상황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