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18일 현역인 박기춘 무소속 의원이 3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의 이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1956년 생인 박기춘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시 출신이다. 중고교 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한 이력이 있고, 고교 졸업 후에는 농협에 근무하다가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박기춘 의원은 그동안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통합민주당 예결위원장,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야권 내 중진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으로 그의 정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박기춘 의원은 이미 20대 총선 불출마,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하며 사실상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
18일 박기춘 의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주요 범죄혐의의 내용과 범행 후의 정황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이유를 밝혔다.
박기춘 의원은 이날 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제가 다시 생각해 봐도 우둔한 실수를 했다. 깊이 반성하면서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심경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