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현직 임원·고문 13명 자진사퇴(종합)

2015-08-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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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임원인사 관련 자구안 후속조치에 따라 사전에 고문직을 사퇴한 고재호 전 사장(사진)을 포함해 현직 임원 및 고문(자회사 포함) 등 13명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17일 밝혔다.

사퇴한 인원은 본사 임원 4명, 및 고문 4명 등 8명, 자회사에서는 웰리브, 삼우중공업, 대우조선산둥유한공사 대표 3명 및 고문 2명 등 5명이다.

이로써 55명에 달하던 대우조선 본사 임원은 지난번 사퇴한 7명을 포함해 44명만 남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밝힌 △인적쇄신 △관리체계혁신 △고효율 저비용 구조 정착 △자회사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100% 매각 △윤리의식 강화 등 6가지의 자구안의 후속조치의 최우선 순위로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인사 조치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 6월 1일부로 회사 원칙을 바로 세운다는 차원에서 퇴직한 임원을 포함해 이번 조치를 포함 약 30%의 임원이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이로써 임원에 대한 인적 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을 통해 질적구조조정을 9월 1일까지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부문, 팀, 그룹 숫자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장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인적쇄신도 함께 병행한다. 이달 내로 충분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말까지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또 9월부터 현직 임원의 임금을 반납해 경영진부터 현재 상황을 타개하는데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 연봉대비 35~50% 가량 삭감된다.

수석위원·전문위원 직위는 통합하고, 내년 1월 시행을 예정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임금피크제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해양플랜트 시수와 관련해 관리체계를 정립하는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관리체계혁신을 이루는 한편 일부 업무의 협력회사 또는 자회사 이관, 설계외주 최소화 등으로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정착할 계획이다.

자회사 구조조정의 경우 국내외 자회사는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는 전부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국 블록공장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일부 지분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사업 규모를 줄여 모회사의 지원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더불어 비핵심 자산은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 전부를 매각할 방침이다.

끝으로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고 도덕성 있는 문화를 만들어 비리 행위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처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윤리의식 강화안도 이번 자구안에 포함됐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재 목표는 생산성은 최대로 끌어 올리고 고정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어려운 상황을 최대한 빨리 타개해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라며“이번 자구 노력으로 피해를 보는 임직원이 있겠지만, 후배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한다는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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