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장관 "통일 논의 가능하다면 남북 정상회담 가능"

2015-08-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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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시 전통문 보내 면담 불발 관련해 해명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6일 "남북간 정상회담도 그것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잘못된 것은 짚어가면서 북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이 대화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있고 (목함지뢰) 도발까지 났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목함지뢰 매설 사실을 부인하고 자작극 의혹까지 제기하는 행태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서 위협 도발을 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는데 우리 국민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해 가면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간 면담 불발과 정부가 이 여사의 방북 당일 북측에 고위급 대화를 제안하는 전통문을 보냈다가 접수를 거부당한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 여사가 간다고 했을 때 김 제1위원장이 환영한다고는 했지만 직접 만날 정도로 적극적 의사는 없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북측이 대화를 안 받고 전통문도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과 당국 차원에서의 노력이 동시에 진행됐는데, 북측이 의지가 없으니까 자꾸 핑계를 대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고 편을) 가르려고 하는 북의 태도가 문제이지 그렇게 (전통문을) 보낸 것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8·15 경축사를 통해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생사확인을 거쳐 조만간 자료를 건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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