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추가 폭발 위험성으로 구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하고 있어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증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13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중국 톈진항서 폭발사고는 톈진항에 위치한 루이하이(瑞海)라는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 창고(야적 컨테이너)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어 첫 폭발 불꽃이 다른 창고로 번져 30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폭발의 충격은 수 ㎞까지 전해져 인근 주택가가 강하게 흔들리고 창문이 파괴됐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폭발이 있던 곳에서 수 ㎞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주민은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지진이 난 줄 알고 신발도 안 신고 밖으로 나갔다”며 “나와서 보니 하늘에 거대한 불꽃과 두꺼운 구름이 있었다. 부상당한 사람들이 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AP는 중국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톈진항에서 10∼20㎞ 떨어진 지역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연기를 피해 방독면을 쓰고 거리에 나와 잠을 자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톈진 폭발 사고에선 화재진압에 투입됐던 톈진 소방당국 소속 소방관들의 희생이 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차 등 차량 100대와 소방대원 1000명이 투입됐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이미 소방대원 12명이 사망했고 36명이 실종상태”라고 보도했다.
한 소방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처음에 현장에 도착한 19명의 소방관이 폭발이 없는 것을 보고 현장에 진입했고 폭발이 일어났다”며 “그 폭발에서 돌아온 대원은 몇 안 된다”고 말했다.
톈진 폭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톈진항서 폭발사고에 대해 이 회사가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각종 위험물질을 공장 안에 보관해온 점 등을 들어 이 물질들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톈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창고에는 탄화칼슘, 칼슘실리콘합금, 시안화나트륨 등 폭발하기 쉽고 독성을 띤 화학물질들이 주로 보관돼 왔다.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톈진 폭발 사고 현장은 봉쇄됐다. 13일 새벽까지도 중국 톈진항서 폭발사고 현장에선 작은 폭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톈진항에 보관하고 있던 차량 수천 대가 모두 불에 타 훼손됐고, 강력한 폭발의 충격으로 인근 건물들이 파손 피해를 입는 등 물적 피해도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요지시'를 시달하고 “상황통제와 구조작업에 전력을 다하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톈진 폭발 사고 부상자 중엔 한국인도 포함돼 한국 당국도 한국인 추가 부상자나 사망자 발생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상자 중 한국인 2명도 각각 찰과상과 다섯 바늘 정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한인회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추가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심각한 피해를 본 우리 국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