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32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포와 관악, 강서 등 전세가격 상승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해 매매가격도 오르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9% 상승을 보였다.
대규모 단지의 중소형 매매거래가 활발한 마포는 대흥동 마포태영과 성산동 성산시영 등의 아파트값이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750만원까지 뛰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관악푸르지오 등의 매매가격이 250만~15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서는 염창동 신동아가 1250만~2250만원, 우성 1·2차가 500만~1500만원 정도 매맷값이 올랐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꾸준한 동작도 사당동 두산위브 등의 아파트값이 최고 25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2%의 매매가격 상승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신도시는 △동탄(0.07%) △일산·평촌(0.04%) △분당·중동(0.02%)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동탄은 중소형 면적매물이 귀해 가격이 올랐다.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 1단지와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원까지 뛰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 13·14단지 태영이 500만원, 주엽동 문촌 16단지뉴삼익이 250만~500만원가량의 매맷값 상승을 보였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의 매매가격이 500만원 올랐으며, 분당도 서현동 효자대우와 대창 등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과천(0.12%) △김포(0.10%) △고양(0.06%) △수원(0.05%)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앙동 주공 1단지와 부림동 주공 8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1000만원가량 뛰었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포는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북변동 일대 아파트 매맷값이 일제히 올랐다. 북변동 대림과 삼성, 영풍 등이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고양은 중산동 중산코오롱 2단지와 화정동 옥빛부영 14단지 등의 매매가격이 250만~5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수원도 우만동 주공 2단지와 원천동 원천 주공 2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과잉과 미분양 증가, 중국 환율정책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한동안 감소했던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내년 1월부터 가계대출 규제의 문턱이 높아지는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