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이름에 ‘센트럴’을 사용한 단지는 총 12개, 1만 3555가구(실)다. ‘센트럴’만 사용한 단지도 있고 ‘센트럴 파크’, ‘센트럴 시티’, ‘센트럴 포레’ 등으로 확장해서 사용한 단지 등 다양하다.
차별화에 신경쓰는 건설사들이 유독 ‘센트럴’이라는 펫네임에 관대한 이유는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센트럴’은 단지가 지역 내 중심지에 위치했다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분양의 성공요소인 입지 우월성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송도국제도시의 중심 입지를 고려해 붙인 이름이다. 온누리종합건설이 경기 부천시에서 분양 중인 ‘신중동역 센트럴 파크리움 오피스텔’의 이름도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부천시청역까지 각각 도보 5분, 10분 거리인 더블역세권 입지 우월성을 드러냈다.
한편, 센트럴 외에도 단지의 입지 우월성과 특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펫네임이 등장했다. 삼성물산이 오는 9월 동대문구 답십리에 분양하는 ‘래미안 미드카운티’는 중심을 의미하는 미드(Mid)와 자치주(州)를 뜻하는 카운티(County)를 합성한 이름이다. 서울 강북권 중심인 동대문구의 입지 우월성을 강조했다. 또 오는 10월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분양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총 235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규모를 강조해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