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감독)'에서 이수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한효주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수(한효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 이수와 우진의 키스신은 ‘뷰티인사이드’를 관통하는 강렬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수는 우진의 존재에 혼란을 겪고 그를 거부하지만, 결국 우진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러 얼굴을 한 우진과 입을 맞추고, 결국 그 내면에는 단 한명의 우진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두 번 다시 내 인생에 이런 키스신은 없겠지’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런지 부담도 되고, 낯설고, 어색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게 되게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이게 두 번 다신 없을 장면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렇게 많은 배우와 단기간에 호흡을 맞추는 일도 없을 것 같았죠.”
“하루에 그 많은 배우들과 키스신을 하다 보니까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현장에서 남녀 배우들이 키스신을 기다리면서,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서있는 거예요. 다들 손에 칫솔을 하나씩 들고서요(웃음). 키스신에 앞서 양치질을 하려고 한 거죠. 보시는 분들이 그 모습이 가관이었대요.”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낯선 21명의 우진과 이수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뷰티인사이드’는 20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