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크게 웃는 타이어 회사들

2015-08-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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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쉐린 타이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배럴 당 50달러 이하로 고꾸라진 유가의 하락을 가장 반기는 기업들은 어디일까?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타이어 회사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1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브릿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등 대형 타이어 제조업체들에게 최근 유가는 더없는 호재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더욱 싼 가격으로 타이어의 재료인 화학 고무를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이 저유가로 더 운전을 많이 하게 되면서, 타이어 수요도 동시에 늘게 되기 때문이다. 

대형 타이어 생산기업인 콘티넨탈의 CFO는 "우리는 지금 가장 행복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지난 4일 2분기 수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말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5%나 상승했다. 

주식 시장도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타이어 생산 상위 5위 기업들은 원유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이래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이들 기업의 주식은 무려 25%나 올랐다. 같은 기간 S&P 500은 7.4% 상승했다. 

고무 생산 협회에 따르면 하나의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화학고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략 7갤론의 석유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해 원유가격은 세계 원유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할때 51퍼센트나 하락했다. 

“낮은 고무 가격 덕분에 타이어 업체들의 이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케빈 타이난과 테너 머피는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타이어 산업 전체의 이윤은 지난 1분기에만 27.5 % 상승했으면 이는 최근 15년간 가장 높은 수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낮은 유가는 또다른 간접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 기름값이 싸질 수록 운전자들의 운전 거리가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 운전자들은 특히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의 운전거리는 지난 5월 2751억 마일 (4427억 킬로미터) 에 달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확산되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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