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가고시마현 소재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11일 오전 10시 반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원전이 가동되는 것은 지난 2011년 사가현 소재 겐카이 원전 4호기의 가동이 중단된 뒤 약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센다이 원전을 운영하는 규슈전력은 이번 재가동에 앞서 지난달 초 나흘에 걸쳐 센다이 원전 1호기 원자로에 핵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센다이 원전 1호기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2개월 뒤에 가동을 중지했다. 지난 2013년 1월 말 모든 연료가 배출된 이후 원자로에 연료를 다시 넣는 작업은 약 2년 5개월만에 이뤄졌다.
센다이 원전 1호기와 2호기는 재가동을 앞두고 새로운 원전 규제 기준 아래 설비 검사를 통과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기점으로 새로운 규제 기준을 마련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른 검사를 통해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류 규슈전력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센다이 2호기는 1호기의 재가동 상태를 지켜본 뒤 9월 초에 연료를 채우고 10월 중순께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핵 폐기물 처리 등의 과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원전 재가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전 가동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반대 시위를 계속 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