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잠실운동장 내 서울시 소유 토지에 15만㎡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제2코엑스' 건립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주경기장을 제외한 다른 운동경기장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새로 생기는 공간에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서울시는 계획대로라면 전용면적 1만5000㎡규모로 전시·컨벤션 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무역협회가 지난 7월10일 잠실운동장에 더 큰 규모의 '제2코엑스' 건립을 제안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국무역협회 제안에 대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정책 방향과 맞는지, 전시·컨벤션 시설 규모가 적정한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을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며 "중앙정부 협조 하에 한국무역협회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 잠실운동장 일대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