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대그룹 온누리 상품권 670억원 구입·협력사 대금 1조509억원 조기 집행"

2015-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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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그룹이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30대 그룹 대상 내수활성화 사업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오는 14일 임시 공휴일 자율 휴무 실시, 전통시장 소비 진작, 협력업체 자금수급 원활화, 국내 관광 및 농어촌경제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그룹 방침에 따라 14일에 유급 자율휴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생산물량 납기를 맞추기 위해 가동이 불가피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업일수 감소와 노동비용 증가 우려에도 주요기업들이 유급 자율휴가를 시행하는 것은 광복 70주년 기념 경축 분위기 조성 및 내수활성화에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여 임직원 및 협력·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30대그룹은 올해 설날에 약 460억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한데 이어 하계 휴가철을 맞이해서는 67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그룹들은 이 외에도 전통시장 체험 공모전 실시, 지자체와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전통시장의 경영마케팅 지원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회사 자금수급 원활화를 위해서는 1조 5906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했거나 8월말까지 조기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7월중 예정된 지급일보다 한 달 먼저 납품대금을 지급했거나, 광복절 이전 또는 8월말까지 기존 지급일 보다 1∼2주 먼저 납품대금을 지급할 계획인 경우도 있다. 금융기관 이자가 부담되거나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무이자로 대출한 그룹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임직원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거나 그룹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주요그룹들은 해외 여행사 및 언론인 대상 코리아 세일즈 행사 개최, 해외 우수 고객 국내 초청, 해외지사 외국인 직원 국내 초청, 각종 그룹내 글로벌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국내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룹별 특성에 맞추어 주요그룹 전국 사업장에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거나,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 농산물 구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농협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전경련은 지난 7월초 주요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내수가 살아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경제도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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