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DMZ 목함지뢰 폭발물 정밀 분석...역시 북한의 계획 도발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장병 2명의 다리를 잃게 한 목함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계획적 도발"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지난 10일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공동조사단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물 잔해 43점을 정밀 분석하고, 잔해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사용되는 용수철·공이·송진이 발라진 나무 등인 것으로 파악했다.
목함지뢰가 빗물에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해선 0%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했다. 목함지뢰가 우리 장병의 발이 놓이는 곳에 정확히 묻혀있던 점과 잔해 가운데 철재 부품에 녹슨 부분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빗물에 의한 유실이 아니라 북한군이 몰래 매설한 것으로 공동조사단은 판단했다.
지뢰는 군사분계선 이남 440m 지점의 추진철책 통문에서 남쪽으로 25cm 지점에 1발, 북쪽으로 40cm 지점에 2발이다. 해당 통문은 우리 군인이 DMZ 순찰 시 드나드는 문이다.
한편, 지난 22일에도 DMZ순찰을 위해 우리 군인들이 해당 통문을 사용했으나 당시에는 폭발 등 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우리 군은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파주시 인근 비무자지대(DMZ)에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김모 하사(23)와 하모 하사(21)의 다리가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전 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DMZ 목함지뢰 폭발[사진=TOD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