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로봇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로봇산업연맹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중국에서 판매된 로봇이 5만7000대로 전년대비 54.6% 증가했다고 베이징일보가 10일 전했다. 이는 전세계 매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량이다. 이 중 중국내에서 생산한 로봇은 약 1만7000대에 달하며, 판매액은 전년대비 60% 급증한 30억위안 수준이다. 중국의 로봇시장은 2년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내 한 자동차부품업체측은 "젊은 직원들은 가혹한 노동 여건에서는 대체로 3개월도 못 버티고 사직한다"면서 "인력에 의존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이어서 로봇을 추가로 도입해 생산력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기업 관계자는 "1대의 소형 로봇을 들여오면 근로자 2명의 몫을 해내기 때문에 2년 정도면 로봇 구입비를 뽑는다"며 "5년 전만 해도 3~4년이 걸려야 로봇 구입 본전이 나왔으나 인건비가 오르면서 회수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의 로봇 국산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로봇산업은 중국내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며, 고급 로봇의 경우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로봇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12·5규획)에 이어 13·5 규획에서도 로봇산업 육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에서도 로봇산업을 집중육성대상 업종으로 포함시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