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이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한 지 1년 만에 처음으로 터키에 F-16 전투기를 배치했다.
유럽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탈리아에 있는 F-16 전투기 6대와 지원 장비, 미 공군 제31 전투 비행단 소속 병력 300명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부의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배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터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전투기 약 30대를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추가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습 목표물 정찰이 용이해 지고 목표물까지 비행시간이 짧아져 IS에 관한 공습이 강화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터키 정부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2일 미군의 유·무인 공군기들이 남부 인지를릭, 디야르바키르 등 두 곳을 사용해 IS를 공격하는 데 승인했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합의는 IS 격퇴를 위한 미군의 작전능력을 엄청나게 높여줄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시리아 내 IS에 관한 공습과 정찰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미군이 무장 드론을 인지를릭 기지에서 띄워 IS의 거점을 공격했으며 터키 외무장관은 IS에 대한 광범위한 전투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