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 무역 센터 될까?(종합)

2015-08-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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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와이트리미디어]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웃음과 소통의 장,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시작을 알렸다.

4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는 개그맨 김준호를 비롯해 김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대희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유성은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발전 속도가 ‘부산국제영화제’보다 빠른 것 같다”며 “다른 분들이 과하게 칭찬해주시는데 그 칭찬에 보답하고, 또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명실공이 아시아 최고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게 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했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만국 공통어인 ‘웃음’으로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3회에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스위스,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코미디언이 찾아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임은 물론 사전 행사에서는 코미디 특강, 코미디 GCC 공모전 등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할 예정이다.

김대희는 “작년에 비해 올해 ‘부코페’는 국내 어떤 특정 방송사나 코미디프로그램에 편중되지 않았다”며 “3사 대표 코미디팀이 함께하는 갈라쇼를 준비했고 코미디쇼 같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리오쇼’, ‘변기수의 욕쇼’ 등 국내 공연 팀도 활성화 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희가 언급한 것처럼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는 KBS2 '개그콘서트'의 잘생긴 개그맨 4인방 김성원, 김기리, 서태훈, 류근지의 '이리오쇼', 제2회 '부코페'에서 '뉴욕쇼'로 인기를 끌었던 변기수가 새롭게 선보이는 19금 성인 전용 라이브 코미디 '목욕쇼'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선배 개그맨들이 뭉친 '추억의 코미디쇼'는 추억의 코미디로 공감과 웃음을 더할 계획.

또한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해외 공연팀들의 라인업이다. 지난해 최고상인 '웃음바다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엄빌리컬 브라더스(Umbilical Brothers)가 새로운 레퍼토리를 보강해 돌아온다. 이 밖에 정교한 곡예가 어우러진 매트 리카르도의 '쇼맨', 그림자 놀이의 달인 벙크 퍼펫, 무려 100가지 곡예 기술로 무장한 스트리트 서커스 팀 등이 시종일관 놀라움과 함께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 2013년 제 1회 페스티벌에서는 “부산바다(를) 웃음바다(로)”라는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페스티벌의 장을 열었으며, 214년 제 2회에서는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어 올해 펼쳐질 3회에서는 지난 두 축제의 슬로건을 합쳐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로 두 배 더 강력해진 재미와 웃음을 예고했다.

웃음과 소통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중요한 키워드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은 “2회 축제 때 홍보를 위해 시민공원에서 해외 국내 팀들이 10분 내외의 짧은 야외 공연을 펼쳤는데 연령대에 상관없이 같은 웃음 포인트에 웃더라”며 인상 깊었던 순간을 언급했다.

이어 “손자손녀들과 함께 지나가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들과 같은 순간 함께 웃었다. 그런 것을 보고 매우 뜻 깊었다. 올해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야외공연을 펼칠 예정”이라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진정한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막 3회째. 예산이며 구성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준호 위원장은 "개그계에서는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번에는 꼭 참여하고 싶다는 개그맨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지난 페스티벌에서 우리가 섭외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예산 지출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인지도 있고 공연을 하는 친구들 위주로 초대하려 한다. 그래도 내년에는 꼭 공연을 개발해서 오겠다는 친구들이 있어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선배 개그맨들의 ‘후배사랑’ 그리고 개그계에 대한 걱정과 응원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김준호는 "우리 페스티벌이 공연 활성화를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부코페'가 창작자(코미디언)들의 저작권을 보호해주고 유통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준호는 "항상 저는 '부코페'가 코미디 무역센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 유통시켜서 창작자인 개그맨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사실 공중파에 출연하거나 공연을 하는 개그맨들 중에는 생활이 어려운 개그맨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수입원을 만들어주고 싶다. '부코페'를 코미디 무역 센터로 만들고자 하는 게 바로 내가 가진 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12개국 25개 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코미디페스티벌으로 2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초청공연, 코미디 오픈콘서트, 어워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영화의전당,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 해프닝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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