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는 최근 지역개발조정위원회를 열고 경영악화로 운영이 중단된 고성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알프스세븐리조트 조성사업'과 이와 연계한 지역 특화사업인 '흘리 풍력발전소 조성사업' 실시계획 심의 건을 모두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흘리 알프스 스키장은 650m 고지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일제 강점기 때부터 1970년대까지 전국 동계스키대회를 개최한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이다. 1980년대까지 동해안·설악권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갑작스런 경영악화로 지난 2006년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이번 심의 의결로 재추진되는 알프스세븐리조트 조성사업은 지난 2006년 운영이 중단된 리조트 조기 개장을 목표로 1단계사업 추진에 30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기존 슬로프 정비 8면, 리프트 4기를 정비해 글램핑장, 글램핑하우스 등을 부분 개장할 계획이다.
알프스세븐리조트와 연계한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은 내년 12월까지 1740억원을 투자해 58㎿ 풍력발전기 18기를 조성해 2017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으로 지역 주민과 협의해 농촌체험 파크 등을 조성하는 등 주민 소득증대 및 고용창출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풍력발전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은 알프스세븐리조트에 재투자해 안정적인 리조트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며 건설에 필요한 제품과 장비, 인력 등은 도와 고성군 내에서 최대한 우선 구매하고 채용할 방침이다.
김보현 강원도균형발전과장은 "알프스세븐리조트와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나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