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이 3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한 것과 관련, "탈당한 것으로 면피할 것이 아니라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위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미경 의원 등 새정치연합 여성 의원 25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핵심은 현역 국회의원이 갖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행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2013년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 운동에 동참하며 자랑스럽게 트위터에 올리는 등 아동 성폭력 척결에 앞장섰던 심 의원의 이중적인 태도로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과 실망은 더욱 크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김형태 전 의원의 제수씨 성폭행, 정몽준 전 대표의 성희롱, 박희태 전 의장의 캐디 성추행, 김무성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학봉 의원의 즉각 사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와 심 의원 제명 △수사당국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