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사장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신격호 총괄회장과 면담하기 위해 호텔을 찾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잠든 탓에 만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말문을 연 뒤 "반세기에 걸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얘기(롯데 국적논란) 하는 것은 너무나 섭섭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신 사장은 "많은 돈을 일본에서 벌어서 한국에 투자를 했고 벌어왔는데 한국 돈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말을 하고있다"며 "일본에서 귀화해달라고 5~6 차례 요구했지만, (신 총괄회장은)절대 그렇게 안한다고 거절해왔다"고 설명했다.
조카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사장은 "신동주는 한국을 아주 좋아하고, 한국적이다"라며 "할아버지, 할머니, 큰어머니 제사 한번 빠진적이 없고 한국에서 친척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원하는 한국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무슨 능력없는 사람처럼 그렇게(표현했다)"라며 "아주 현명하고 똑똑하다. 다만 욕심이 좀 없는편이며, 나하고 그런 점에서 의견이 맞는다"고 덧붙였다.
신동주·동빈 형제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형제간 만남은) 지금으로서는 그럴 생각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 둘다 잔뜩 약이 올라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건강하다 우리보다 건강하다"며 "일본 간 것도 본인(뜻이고), 이튿날도 빨리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또 "(신 총괄회장이)100살 더 살 것"이라며 "본인은 110살까지 산다고 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