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둔화 우려 증폭…상하이종합 사흘째 하락

2015-08-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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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하락한 3622.91로 마감…증시 거래량 1조 위안 미만

제조업 PMI 2년래 최저치…인터넷금융주 일제히 하한가

[자료=상하이증권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7월 제조업 경기 악화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8월 첫 거래일인 3일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2포인트(1.11%) 하락한 3622.9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00선까지 밀린 상하이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좁히며 간신히 3600선을 사수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8.45포인트(2.77%) 하락한 2052.18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 하락한 2399.27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459억9200만 위안, 4023억900만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에 못미치는 등 거래량은 여전히 저조했다.

증시 하락에 직격탄이 된 것은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통계다. 차이신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MI는 47.8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48.2)와 전월치(49.4)를 밑도는 수치다.

최근의 중국증시 폭락이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1일 진단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중국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중국 경제가 건전하지 않음을 드러내 보여준다면서 세계 경제가 취약한 때에 중국의 둔화는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온라인금융, 모바일결제 관련 종목 주가도 무더기로 하한가(일일 하락제한폭 10%)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비(非)은행 결제기관의 온라인 결제업무 관리 방안'에서 비은행 결제기관의 온라인 결제한도를 하루 5000위안(약 94만원)으로 제한함으로써 당국이 온라인금융 규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 이는 전체 차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그간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던 항공 선박등 군수주도 이날 평균 9% 넘게 하락했다. 

오후들어 초상은행이 4%, 평안은행이 3% 등 은행주가 큰 폭 상승했으나 전체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이 1조 위안에 못미치는 등 증시 투자열기가 저조하다며 그간의 증시 폭락장으로 투자자의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이를 회복하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의심되는 24개 계좌에 대한 거래를 중지시켰다고 발표했다. 또 증감회는 앞서 주식을 불법 매도한 대주주와 관련한 52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의 대형 증권사 중신(中信)증권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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