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지난 2013년 8월 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강제 진압으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던 미국과 이집트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집트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중단한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의원들과 인권단체들은 케리 장관에게 반대 정치세력, 언론인, 무르시 정권 추종자 등을 탄압하는 이집트 정권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1일부터 이틀간의 이집트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영국 가디언은 케리 장관이 카타르 도하에서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이란 핵협상 타결에 우려하는 중동 우방들을 달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과의 핵타결이 지난 6월 성사되면서 걸프국들이 쏟아내는 안보 우려를 불식하는 게 회담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