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경제살리기에 앞장설 재벌이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연일 지켜보는 국민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가중되고 있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가 돼 분발하고 다짐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볼썽사나운 롯데가의 돈 전쟁이 이런 국민적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는 국민 삶에 가장 밀접한 기업으로, 당연히 국민으로부터 큰 혜택을 본 국민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 후진적 지배구조와 오너 일가의 정체성과 가풍은 우리 국민의 상식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건강한 기업구조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국민기업으로서 재벌가의 처신과 가풍을 일신하지 못하면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과거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롯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벌의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올 하반기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개혁과 관련,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노동시장의) 체질개선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야당이 국민대타협기구를 만들자고 하거나 다른 이슈를 끼어넣으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노동개혁은 그것대로 처리하고, 다른 것은 다른 것대로 논의하면 된다"고 야당의 대타협기구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해외출장 일정 등으로 불참해 서 최고위원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