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영화시장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중국 영화계가 잇따라 박스오피스 최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3일 전했다. 특히 귀여운 요괴로 시선을 사로잡는 '착요기(捉妖記·몬스터 헌트)' 등 중국 국산영화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콘텐츠 경쟁력도 막강해졌다는 평가다.
7월 한달 간 박스오피스는 지난 2002년에서 2005년까지 4년간 박스오피스 총합을 뛰어넘으며 영화의 대중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도 방증했다. 7월 극장가를 찾은 관객수는 연인원 1억5900만명이다.
특히 전체 박스오피스의 95.6%에 달하는 52억5000만 위안이 중국 국산영화의 공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개봉 11일 만에 박스오피스 13억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산 영화 최고 기록을 세운 착요기를 비롯해 중국 애니메이션인 '서유기지대성귀래(西游記之大聖歸來 서유기-원숭이왕의 귀환)', 중국판 슈퍼 히어로 영화 전병협(煎餠俠)' 등 3편이 흥행몰이를 하며 33억65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올렸다. 이는 7월 전체 박스오피스의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흥행 1위의 '착요기'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인사이드 아웃은 물론 마블의 앤트맨 등을 누르고 중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주목됐다.
이에 대한 업계 평가도 긍정적이다. 중국 영화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이 영화 수입쿼터제를 계속 완화하고 있음에도 국산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면서 "이는 중국 영화의 경쟁력이 해외 블록버스터 대작과 겨룰 만큼 커졌다는 증가"라고 최근 실적과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연간 수입영화 쿼터를 10편에서 20편으로 늘린 후 지난 2012년 다시 34편까지 확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박스오피스는 258억5300만 위안(약 4조8400억원), 중국산 영화 비중은 57.2%로 절반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