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난달 첫 '마이너스' 수익률

2015-08-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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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연초부터 상승랠리를 펼친 코스닥시장이 지난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7월 31일 725.06을 기록하며 6월 대비 2.32% 하락했다. 코스닥이 마이너스(-) 월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코스닥은 지난 1월 8.95% 급등한 뒤 매달 3%대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장중 연중 최고점(788.13)을 찍었다. 800선도 곧 넘어설 듯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을 우려한 외국인의 이탈 및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됐다. 상승랠리를 주도한 제약·바이오주들은 거품 우려로 급락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던 시가총액도 197조3408억원으로 주저앉았다. 

향후 전망은 어둡다. 당분간 조정 장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해 이후 코스닥이 단기조정을 받은 뒤, 즉각 회복한 경우는 없다"며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연중 고점 대비 8% 남짓 급락해 기술적으로는 60일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보일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시적인 숨 고르기 이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 팀장은 "대형주의 성장동력이 회복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다른 성장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같은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코스닥은 반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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