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회법 개정안 파동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면서 양자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 문재인 대표 역시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였다.
◆與, 유승민 21.7% vs 김무성 20.8%…오차범위 박빙
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제3차 정기조사(지난달 12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대표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 상승이 ‘반짝인기’에 그칠 경우 여권 내 권력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9.9%)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6.1%)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5.5%), △남경필 경기도지사(4.0%) △원희룡 제주도 지사(3.9%) 순이었다.
여당 지지층 및 무당층의 응답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김 대표가 25.5%로 가장 높았다. 유 전 원내대표는 17.6%로 더 떨어졌다. 이어 오세훈 12.0% > 김문수 6.1% > 정몽준 5.4% > 남경필 3.9% >원희룡 3.7% 등으로 나타났다.
◆野, 박원순 17.1% vs 손학규 14.2% vs 문재인 14.2%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7.1%로, 새정치연합 손학규 전 대표(14.7%)와 문재인 대표(14.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박 시장(19.6%)과 손 전 대표(18.1%)의 지지율은 제3차 정기조사 대비 2.5%포인트, 3.4%포인트 각각 하락했지만, 문 대표는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야권 역시 정계개편 여부에 따라 권력구도 변화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10.6%) △안희정 충남도지사 (10.0%) △이재명 성남시장(8.0%) △심상정 정의당 대표(2.2%) 순이었다. 심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순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 지지층 및 무당층 선호도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선 박원순 22.6% > 문재인 20.3% > 안철수 11.4% > 손학규=이재명 10.0% > 안희정 8.6% >심상정 2.0% 등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9.6%, 부정평가는 60.4%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6.8%, 새정치연합 15.5%, 정의당 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46명(집전화 314명, 휴대전화 73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에 의한 무작위추출의 전화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