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시절 군부 수장 두명 모두 당적박탈

2015-07-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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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후반집권기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었던 두명이 모두 부패혐의로 당적을 박탈당했다. 

30일 열린 중국공산당 정치국회의는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의 '궈보슝(郭伯雄) 조사처리 안건'을 심의, 궈보슝 전 군사위 부주석의 당적을 박탈하고 그의 범죄사실을 최고인민검찰원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후진타오 집권후반 군사위원회는 후주석이 주석을, 시진핑(習近平) 현주석과 궈보슝, 쉬차이허우(徐才厚) 등 3명이 부주석을 맡았었다. 군인 출신으로는 최고위직까지 올랐던 2인이 모두 부패혐의로 낙마한 것. 

정치국 회의는 궈 전 부주석이 직위를 이용, 승진 등 편의를 봐주고 직간접적으로 가족을 통해 뇌물을 챙기는 등 당기율 위반 행위가 엄중하다고 밝혔다.

궈 전 부주석은 지난 4월 9일 중앙군사위원회 소속 기율위원회에 연행돼 거물급 정치인들이 주로 갇히는 베이징 외곽 친청(秦城)교도소에 감금돼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해져왔다. 중국 당국은 이날 궈 전 부주석의 체포 및 조사사실을 처음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쉬차이허우는 지난 3월 조사 도중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궈 전 부주석은 란저우(蘭州) 군구에서 주로 근무했다. 육군19군 참모장, 47군 군장(군단장)에 이어 베이징 군구 부사령, 란저우군구 사령(사령관)을 거친 뒤 후진타오 주석이 집권한 2002년 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이후 중앙정치무대에 입성, 정치국 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으면서 직업군인으로서 최고 지위에 올랐다.

궈보슝은 2012년 11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 3월 궈 전 부주석의 아들 궈정강 (郭正鋼) 저장(浙江)성군구 부정치위원이 체포돼 궈 전 부주석의 가족이 부패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되면서 궈 전 부주석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중국군왕은 이날 궈 전 부주석이 당과 인민의 이미지를 추락시켰고 국가사회에 극히 나쁜 영향을 미쳤다면서 당기율과 국법에 따라 궈 전 부주석을 용서하지 않고 처벌해야하며 영원히 역사의 치욕으로 못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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